지문해설 : 영화에 반영된 사회를 이해하고자 한 크라카우어와 제임슨의 견해를 설명하고 있다 지크프리트 크라카우어는 영화의 표면에 드러난 전형적인 모티브 .
나 이미지를 해석함으로써 그 이면에 감추어진 이념을 읽어 내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를 이해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리고 프레드릭 제임슨은 영화의 서사가 현재를 역사처럼 조망할 수 있게 하여 우리가 속한 사회의 총체적인 양상을 파악할 수 있게 한다고 보았다.
주제 영화에 반영된 사회를 이해하는 방식에 대한 크라카우어와 제임슨의 견해
지문해설 : SF의 현실과 허구에 대한 다르코 수빈의 견해를 설명하고 있다 수빈은 기발한 상상력이 촉발하는 경이로움이 의 중요한 장르적 특징이며 이러한 경이로움을 안겨 주는 대상을 노붐이라고 하였다 그는 가 미래 세계에 대한 상상을 표현하지만 그 상상이 기반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으며 현실을 닮았지만 현실과는 다른 속의 세계가 인지적 낯섦을 촉발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인류가 심각한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현실 너머에 존재하는 이상적인 세계 즉 유토피아를 탐색하는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주장한다
주제 SF의 현실과 허구에 대한 다르코 수빈의 견해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대중 예술인 영화는 대중의 취향에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장르 영화가 대표적인 사례다. 특정 장르가 유행했다가 침체되는 현상이나, 장르의 전형적인 관습이 형성되고 변형되는 과정에는 대중의 취향이 반영되어 있다.
영화를 사회적 생산물로 간주한 지크프리트 크라카우어는 영화에는 대중의 취향뿐만 아니라 대중이 공유하고 있는 이념도 반영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런 이념은 영화에 투명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크라카우어에 따르면, 영화는 드러내면서 동시에 숨기는 매체이다. 사회에서 불순하거나 위험하다고 간주되는 이념은 영화의 이면에 감추어진다. 크라카우어는 영화의 표면에 가시적으로 드러난, 전형적인 모티브나 이미지가 암시하고 비유하는 것을 해석함으로써 그 이면에 감추어진 이념을 읽어 내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를 이해할 수 있다고 보았다. 예를 들어, 1920년대 독일 영화에 반복해서 등장하는 밀실, 광인, 독재자 등을 담은 이미지의 이면에서 패전 이후 독일 사회 전반에 만연했던 현실 도피의 퇴행적인 심리와, 왕정복고를 바라는 정치적 이념을 읽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크라카우어가 모티브나 이미지에 대한 해석을 통해 사회를 심층적으로 이해하고자 한다면, 프레드릭 제임슨은 영화의 서사를 통해 영화에 반영된 사회를 총체적으로 이해하고자 한다. 그에 따르면, 오늘날의 사회는 분산적이고 파편적이기 때문에 그 총체적인 양상은 시간이 흐른 뒤에야, 즉 역사가 된 이후에야 파악된다. 그런데 만약 현재를 역사처럼 조망할 수 있다면, 우리가 속한 사회의 총체적인 양상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제임슨은 서사를 통한 ‘역사화’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서사는 사건을 회고적인 방식으로, 이미 완료된 과거처럼 서술한다는 점에서 총체적인 조망을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 ‘역사화’는 미래를 다룬 SF의 경우에도 해당된다.
(나) SF(Science Fiction)는 기존의 검증된 과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한 허구적인 상황 설정을 통해 미래에 대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서사 예술이다. 과학적 지식에 기반을 ⓐ 둔다고 해서 SF가 다루는 소재나 서사가 모두 과학적으로 사실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SF에서는 과학적 진위가 아니라 개연성, 즉 작품의 주요 설정이나 사건의 인과 관계가 합리적으로 납득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기발한 상상력이 촉발하는 경이로움은 SF의 중요한 장르적 특징이다. SF에 등장하는 장대하고 압도적인 대상들은 광대한 자연을 마주했을 때와 유사한 경이로움을 선사한다. SF 연구자 다르코 수빈은 SF에서 당대의 지식, 기술, 경험을 뛰어넘어 경이로움을 안겨 주는 대상을 [노붐]이라고 이름 붙였다. 라틴어로 ‘새로움’을 의미하는 노붐은 일회적인 놀라움을 유발하는 장치가 아니라, 작품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지배적인 요소이자, 현실 세계와 SF 작품이 묘사하는 허구적 세계 사이의 차이를 드러내는 핵심적인 요소이다. 또한 작품의 세계관을 드러내는 장치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노붐은 SF 작품의 진정한 주인공이라고도 할 수 있다.
수빈은 SF가 현실의 반영이라고 말한다. SF는 미래 세계에 대한 상상을 표현하지만, 그 상상은 작품이 생산된 그 시대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SF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시․공간적 설정 등은 그 시대의 현실과 유사하면서도 다르다. 수빈은 이처럼 현실을 닮았지만 현실과는 다른 SF 속의 세계가 [인지적 낯섦]을 촉발한다고 말한다. SF 속에 등장하는 대상은 현실에서 일상적이고 친숙했던 대상을 낯설고 새롭게 느끼도록 만든다. 이 ‘낯섦’을 유발하는 것은 ‘다름’이며, 작품을 통해 다름을 인지함으로써, 우리는 현실에 거리를 ⓑ 두고 비판적으로 현실을 바라보게 된다. 따라서 인지적 낯섦은 감각적 충격을 통해 이성적 성찰에 도달하는 정서적이고 지적인 체험이라고 할 수 있다.
[A] [수빈은 SF가 등장하기 이전에도 인간은 허구적 이야기를 통해, 낯선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심을 충족해 왔다고 말한다. 특히 수빈은 이상적인 세계인 유토피아에 대한 동경을 다룬 이야기와 SF 사이의 유사성을 인정하고 유토피아를 SF의 중요한 소재로 받아들인다. 오늘날 환경 오염, 전쟁 등으로 인해 인류가 심각한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현실 너머에 존재하는 이상적인 세계를 탐색하는 SF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수빈은 주장한다.]
4. (가), (나)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가): 영화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모티브는 특정 시대의 대중이 공유하고 있는 이념을 투명하게 드러낸다.
② (가): 크라카우어는 독일 영화들에 쓰인 밀실, 광인, 독재자의 이미지에서 불순하다고 여겨지는 이념을 읽어 낼 수 있다고 본다.
③ (나): SF 속 세계와 현실 세계 간의 ‘다름’은 SF의 허구적 설정을 통해 그 간격을 좁힐 수 있다.
④ (나): 수빈은 당대에서 체험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상상은 SF의 소재로 부적절하다고 본다.
⑤ (나): SF 작품의 허구적 세계가 현실 세계와 닮았다는 점을 깨달아야 현실에 대한 비판적 인식이 가능하다.
5. ‘프레드릭 제임슨’의 견해를 바탕으로, ㉠의 의미를 추론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SF는 현재 시점에서 미래를 묘사하여 사회의 발전 양상에 대한 총체적인 전망을 드러낸다.
② SF는 미래를 완료된 과거처럼 바라보는 방식을 통해 오늘날의 사회를 총체적으로 이해하게 한다.
③ SF는 현재 진행되는 사건이 미래에 완료되는 내용을 담아 사회 변화를 통시적으로 고찰하게 한다.
④ SF는 미래에 일어날 법한 사건을 현재의 사건으로 재구성하여 보여 줌으로써 우리 사회의 지향점을 제시한다.
⑤ SF는 미래 시점에서 시작해서 현재 시점을 향해 전개되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의 총체적 면모에 주목하게 한다.
6. 다음의 입장에서 [A]를 평가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수많은 SF 영화나 소설이 유토피아를 소재로 삼는 것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인간의 욕망이 본연의 것임을 말해 준다. SF 작품들에 묘사된 유토피아는 대부분 ‘봉쇄된 요새’ 같은 공간으로 묘사된다. 공간적으로 분리되고 차단됨으로써 SF 속 유토피아는 안전하고 평화로운 듯 보인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유토피아는 외부의 위협이나 내부의 갈등에 의해 붕괴되고 만다. 이런 결말은 유토피아가 근본적으로 실현 불가능하다는 점과 더불어, 현실의 문제에 대한 해답이 현실 너머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말해 준다.
① 수빈은 현실의 부정적 양상에 대한 인식이 부재한 상황에서, SF에서 그리는 이상적 가치에 대한 탐색을 말하고 있다.
② SF에서 이상적인 세계를 상정할 수 있다는 수빈의 생각은 유토피아의 근원적인 모순에 대한 인식에 기반한 것이다.
③ SF가 유토피아에 대한 동경을 계승한다는 수빈의 생각은 유토피아에 대한 인간의 갈망이 항구적임을 간과한 것이다.
④ 수빈이 말하는 유토피아는 현실에서 실현될 수 없지만, 현실을 벗어나려는 욕망은 SF의 허구적 이야기를 통해 해소된다.
⑤ 유토피아의 한계를 고려할 때, SF를 통해 현실 너머에서 대안을 모색하고자 하는 수빈의 생각은 수정될 필요가 있다.
7. [노붐], [인지적 낯섦]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노붐은 현실 세계와 작품 속 세계 간의 차이를 드러내는 요소이다.
② 노붐은 당대의 지식이나 기술로는 현실적으로 구현하기 어려운 새로운 대상이다.
③ 노붐은 작품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자, 작품의 세계관을 드러내는 장치이다.
④ 인지적 낯섦은 친숙함을 주던 일상적인 대상이나 세계에 대해 낯섦을 느끼게 되는 경험이다.
⑤ 인지적 낯섦은 작품에 표현된 세계에서 촉발되는 감각적 충격이 이성적 성찰에 수반되는 체험이다.
8. <보기>는 영화 비평이다.(가), (나)를 바탕으로 이를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3점]
보 기
지난주 개봉한 SF 영화 「○○」속 미래 세계는 두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첫 화면에 등장하는 허공의 도시는 첨단 과학 기술이 집약된 거대한 우주선 같은 공간이고, 지상은 무너진 콘크리트 건물의 잔해로 뒤덮인 공간이다. 화면 가득 등장하는, 은빛으로 빛나는 허공의 도시는 가히 압도적이다. 몇몇 장면은 물리적 법칙에 어긋나 보이지만, 주요 사건의 인과 관계가 설득력이 있어서 영화의 전개를 따라가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 두 구역 사이의 갈등을 중심으로 한 서사는 우리 사회를 조망하게 한다. 다만, 두 구역 간의 갑작스러운 화해로 맺는 결말은 요즘 유행하는 SF 영화의 경향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① <보기>에서 ‘지상’을 ‘콘크리트 건물의 잔해로 뒤덮인 공간’ 이라고 언급한 것은, (가)에 따르면 이미지의 이면을 읽어 내어 사회를 심층적으로 이해한 결과에 해당하겠군.
② <보기>에서 ‘허공의 도시’와 관련해 언급한 ‘압도적’인 느낌은, (나)에 따르면 SF의 장르적 특징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군.
③ <보기>에서 ‘몇몇 장면’의 과학적 오류를 문제 삼지 않은 것은, (나)에 따르면 SF에서 과학적 진위가 아니라 개연성이 중요하다는 점과 관련 있겠군.
④ <보기>에서 두 구역의 갈등을 다룬 서사가 ‘우리 사회를 조망하게 한다’라고 언급한 것은, (가)에 따르면 분산적이고 파편 적인 사회를 종합적으로 통찰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군.
⑤ <보기>에서 최근 ‘SF 영화의 경향’이라고 간주한 ‘갑작스러운 화해’는, (가)에 따르면 대중의 취향이 영화에 반영된 것이라고 할 수 있겠군.
9. ⓐ, ⓑ의 의미로 쓰인 예가 바르게 짝지어진 것은?
① ⓐ: 우리가 들은 이야기는 실화에 근거를 두고 있었다.
ⓑ: 곁에 있어도 그와 두었던 거리는 멀어지기만 했다.
② ⓐ: 그렇게 어리석은 사람에게는 큰 미련을 두지 마라
ⓑ: 그는 할 수 없이 산 아래 두었던 본진을 포기했다.
③ ⓐ: 뜻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다양한 길이 펼쳐진다.
ⓑ: 우리는 올해부터 체력 증진을 목표로 두려고 한다.
④ ⓐ: 사랑하는 누이를 뒤에 두고도 떠날 수밖에 없었다.
ⓑ: 나는 이사를 하면서 큰언니와 거리를 두게 되었다.
⑤ ⓐ: 우리들은 환경 문제 해결에 최고의 가치를 두었다.
ⓑ: 그는 결승선을 겨우 6미터 앞에 두고 힘이 빠졌다
4. 정답 ② {중심 내용 파악} (가)의 2문단에 따르면, 크라카우어는 사회에서 불순하거나 위험하다고 간주되는 이념은 영화의 이면에 감추어진다고 보았다. 그리고 독일 영화에 반복해서 등장하는 밀실, 광인, 독재자 등을 담은 이미지의 이면에서 현실 도피의 퇴행적인 심리와 왕정복고를 바라는 정치적 이념을 읽어 낼 수 있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크라카우어는 밀실, 광인, 독재자의 이미지에서 당시에 불순하다고 여겨지는, 현실 도피의 퇴행적인 심리와 왕정복고를 바라는 정치적 이념을 읽어 낼 수 있다고 보았을 것이다.
오답 ① (가)의 2문단에 따르면, 크라카우어는 영화에 대중의 취향뿐만 아니라 대중이 공유하고 있는 이념이 반영되어 있으나, 이러한 이념은 영화에 투명하게 드러나지 않는다고 보았다. ③ (나)의 3문단에 따르면, 수빈은 미래에 대한 상상을 표현하는 SF의 허구적 설정은 그 시대의 현실과 유사하면서도 다르며, 이러한 SF 속의 세계가 인지적 낯섦을 촉발한다고 보았다. SF의 허구적 설정을 통해 SF 속 세계와 현실 세계 간의 ‘다름’의 간격을 좁힐 수 있는 것은 아니다. ④ (나)의 4문단에 따르면, 수빈은 이상적인 세계인 유토피아에 대한 동경을 다룬 이야기와 SF 사이의 유사성을 인정하고 유토피아를 SF의 중요한 소재로 받아들인다고 하였다. 따라서 당대에서 체험할 수 없는 소재를 부적절하다고 본 것은 아니다. ⑤ (나)의 3문단에 따르면, 수빈은 우리가 SF 속 세계와 현실 세계 간의 ‘다름’을 인지함으로써 현실에 거리를 두고 비판적으로 현실을 바라보게 된다고 보았다.
5. 정답 ② {생략된 내용 추론} (가)에서 프레드릭 제임슨은 오늘날의 사회가 분산적이고 파편적이기 때문에 그 총체적인 양상은 시간이 흘러 역사가 된 이후에야 파악되는 것이지만, 영화의 서사가 사건을 이미 완료된 과거처럼 서술한다는 점에서 총체적인 조망을 가능하게 한다고 보았다. 즉, ‘역사화’란 영화의 서사가 사건을 이미 완료된 과거처럼 서술하여 총체적인 조망을 가능하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은 SF의 서사가 미래를 완료된 과거처럼 서술함으로써, 그 미래 세계가 기반하고 있는 오늘날의 사회를 총체적으로 이해하게 한다는 의미임을 알 수 있다.
오답 ① ‘역사화’는 사건을 이미 완료된 과거처럼 서술하는 것이므로, SF가 현재 시점에서 미래를 묘사하여 사회의 발전 양상에 대한 총체적인 전망을 드러낸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③ ‘역사화’는 사건을 이미 완료된 과거처럼 서술하는 것이므로, SF가 현재 진행되는 사건이 미래에 완료되는 내용을 담아 사회 변화를 통시적으로 고찰하게 한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④ ‘역사화’는 사건을 이미 완료된 과거처럼 서술하는 것이므로, SF가 미래에 일어날 법한 사건을 현재의 사건으로 재구성하여 보여 줌으로써 우리 사회의 지향점을 제시한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⑤ ‘역사화’는 사건을 이미 완료된 과거처럼 서술하는 것이므로, SF가 미래 시점에서 시작해서 현재 시점을 향해 전개되는 이야기라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6. 정답 ⑤ {글에 드러난 관점, 내용 비판} [A]에서 수빈은 인류가 심각한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현실 너머에 존재하는 이상적인 세계, 즉 유토피아를 탐색하는 SF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주장한다. 반면 제시된 입장에서는 SF 속 유토피아가 안전하고 평화로운 듯 보이지만 궁극적으로 붕괴되며, 이러한 결말은 유토피아가 근본적으로 실현 불가능하고, 현실 문제에 대한 해답이 현실 너머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입장에서는 수빈의 생각이 수정될 필요가 있다.
오답. ① 수빈은 오늘날 환경 오염, 전쟁 등으로 인해 인류가 심각한 위기에 처한 상황을 전제하고 있으므로, 현실의 부정적 양상에 대한 인식이 부재한 상황에서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② 유토피아의 근원적인 모순에 대한 인식은 [A]가 아니라 제시된 자료에 나타나 있으므로, 수빈이 이러한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고 볼 수 없다. ③ 수빈은 SF가 등장하기 이전에도 인간은 허구적 이야기를 통해 낯선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심을 충족해 왔다고 하였다. 이에 따를 때, 수빈의 생각이 유토피아에 대한 인간의 갈망이 항구적임을 간과한 것이라고 볼 수 없다. ④ 제시된 자료에 따르면, SF 속 유토피아는 궁극적으로 외부의 위협이나 내부의 갈등에 의해 붕괴되고 만다고 하였으므로, 현실을 벗어나려는 욕망은 SF의 허구적 이야기를 통해 해소된다고 볼 수 없다.
7. 정답 ⑤ {세부 내용 파악} 인지적 낯섦은 작품에 표현된 세계에서 촉발되는 감각적 충격을 통해 이성적 성찰에 도달하는 정서적이고 지적인 체험이라고 하였다. 감각적 충격이 이성적 성찰에 수반되는 체험이 아닌 것이다.
오답. ① 노붐은 현실 세계와 SF 작품이 묘사하는 허구적 세계 사이의 차이를 드러내는 핵심적인 요소라고 하였다. ② 다르코 수빈은 SF에서 당대의 지식, 기술, 경험을 뛰어넘어 경이로움을 안겨 주는 대상을 노붐이라고 이름 붙였다고 하였다. ③ 노붐은 작품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지배적인 요소이자, 또한 작품의 세계관을 드러내는 장치라고 하였다. ④ 현실을 닮았지만 현실과는 다른 SF 속의 세계가 인지적 낯섦을 촉발하며, SF 속에 등장하는 대상은 현실에서 일상적이고 친숙했던 대상을 낯설고 새롭게 느끼도록 만든다고 하였다.
8. 정답 ① {구체적 사례 적용} (가)의 2문단에서 영화의 표면에 가시적으로 드러난, 전형적인 모티브나 이미지가 암시하고 비유하는 것을 해석함으로써 그 이면에 감추어진 이념을 읽어 내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를 이해할 수 있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보기>에서 ‘지상’을 ‘콘크리트 건물의 잔해로 뒤덮인 공간’이라고 언급한 것은 이미지의 이면을 읽어 내어 사회를 심층적으로 이해한 결과가 아니라, 영화의 표면에 가시적으로 드러난 모티브나 이미지에 해당한다.
오답 ② (나)의 2문단에서 기발한 상상력이 촉발하는 경이로움은 SF의 중요한 장르적 특징이며, SF에 등장하는 장대하고 압도적인 대상들은 광대한 자연을 마주했을 때와 유사한 경이로움을 선사한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보기>에서 ‘허공의 도시’와 관련해 언급한 ‘압도적’인 느낌은 SF의 장르적 특징에 해당하는 것이다. ③ (나)의 1문단에서 과학적 지식에 기반을 둔다고 해서 SF에서 다루는 소재나 서사가 모두 과학적으로 사실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며, SF에서는 과학적 진위가 아니라 개연성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보기>에서 ‘몇몇 장면’의 과학적 오류를 문제 삼지 않은 것은 SF에서 과학적 진위가 아니라 개연성이 중요하다는 점과 관련이 있다. ④ (가)의 3문단에서 오늘날의 사회는 분산적이고 파편적이므로, 그 총체적인 양상은 서사를 통한 ‘역사화’를 통해 조망할 수 있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보기>에서 두 구역의 갈등을 다룬 서사가 ‘우리 사회를 조망하게 한다’라고 언급한 것은 분산적이고 파편적인 사회를 종합적으로 통찰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⑤ (가)의 1문단에서 특정 장르가 유행했다가 침체되는 현상이나, 장르의 전형적인 관습이 형성되고 변형되는 과정에는 대중의 취향이 반영되어 있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보기>에서 최근 ‘SF 영화의 경향’이라고 간주한 ‘갑작스러운 화해’는 대중의 취향이 영화에 반영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9. 정답 ① {단어의 의미 파악} ⓐ ‘둔다고’와 ①의 ‘두고’는 모두 ‘행위의 준거점, 목표, 근거 따위를 설정하다.’의 의미로 쓰였다. 그리고 ⓑ ‘두고’와 ①의 ‘두었던’은 모두 ‘세상이나 사람들과 밀접한 관계를 갖지 않고 얼마간 떨어져 있다.’의 의미로 쓰였다.
오답 ② ‘두지’는 ‘생각 따위를 가지다.’의 의미로 쓰였고, ‘두었던’은 ‘진영 따위를 설치하다.’의 의미로 쓰였다. ③ ‘두느냐’와 ‘두려고’는 모두 ‘행위의 준거점, 목표, 근거 따위를 설정하다.’의 의미로 쓰였다. ④ ‘두고도’는 ‘가져가거나 데려가지 않고 남기거나 버리다.’의 의미로 쓰였고, ‘두게’는 ‘세상이나 사람들과 밀접한 관계를 갖지 않고 얼마간 떨어져 있다.’의 의미로 쓰였다. ⑤ ‘두었다’는 ‘중요성이나 가치 따위를 부여하다.’의 의미로 쓰였고, ‘두고’는 ‘어떤 상황이나 상태 속에 놓다.’의 의미로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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