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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청도 운문사

가을이라는 계절이 블로그 주인장의 나이와 엇비슷한 느낌 때문일까요. 가을이 오면 묘한 느낌에 사로잡히곤 합니다. 여행이 잦아지고 음악을 품고 사는 시간들이 늘어납니다. 아직은 가을의 초입이지만 엉덩이가 들썩거려 청도 운문사로 떠났습니다.  

안타깝게도 단풍이 들지 않았더군요. 설악산은 단풍이 절정이라는 기사를 본 듯한데, 남쪽에는 더딘 발걸음이 아직 이르지 않은 듯합니다.

 

 

운문사 입구입니다. 단풍물 구경은 한참이나 남았군요.

 

 

 

운문사 비구니들이 경작 중인 모습이 보입니다. 운문사에 유독 애착이 가는 이유는 언제나 손수 노동하는 모습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승가대학이라는 특성 때문인지 늘 바쁘게 몸을 움직이는 모습이 보기 좋은 도량입니다.

 

 

 

손톱으로 툭 튀기면 쨍! 하고 금이 갈 듯한 가을하늘. 눈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운문도량이 자리를 잡고 있네요.

 

 

처진 소나무입니다. 운문사를 돋보이게 하는 것 중의 하나입니다.

 

 

아! 가을하늘.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가을은 더디나마 찾아오는 모양입니다. 단풍물이 조금씩 자리잡는 모습도 보이네요.

 

 

 

 

 

아래 다리는 '성과 속'의 경계가 되는 부분입니다. 속인의 출입이 차단된, 스님들의 참선 공간으로 들어가는 곳입니다.

 

 

 

하늘은 푸르고 단풍은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점심으로 먹은 잡어매운탕입니다. 메기로 맛을  우려내고, 꺽지나 빠가사리를 재료로 쓴다더군요.

 

 

 

 

식당 건너편의 산을 찍어보았습니다. 가을 산이라고 부를 수 없는, 차라리 신록에 가까운 모습입니다. 단풍 구경을 위해 청도 운문사를 찾기는 아직은 많이 이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