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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사이버 게임 - 골뱅이 3

깨지기 위해 존재하는 약속처럼
기다림은 만남을 기대하지 않는다.

너를 기다리며 사이버 게임을 한다.
점에서 원으로,
다시 점에서 원으로 이어지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사이버 머니는 무한 리필이 가능하다.
너를 기다리는 내 마음의 띠에도 마침표는 없다.
그러한 잠시, 초인종 소리에 자리를 비운 사이
너는 접속 기록만 달랑 남겨둔 채 가고 없다.
오늘도 너를 기다리며 사이버 게임을 한다.
게임 머니는 무한 리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