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자 썸네일형 리스트형 신용 시대 낮술을 마신 건가, 아니면 대마초를 흡입한 게 아냐? 조 대리는 휴대폰을 뜨악하니 내려다보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전화를 걸어온 사람은 아내임이 분명했다. 문제는 그 사실을 믿을 수 없다는 데 있었다. 출근 이후에는 천지가 개벽을 하더라도 전화를 걸지 말라고 엄명을 내린 것은 신혼 여행지에서였다. 아내는 한 번도 그 말을 어기지 않았다. 무려 7년의 세월이었다. 그런데 바로 오늘 아내는 금기를 어긴 것이다. 여보, 여보. 큰일 났어. 아니, 큰일이 아니라 대박이 터졌어. 그래요. 당신 말이 맞았어. 현대는 신용 시대라고 했잖아? 무슨 일인지 궁금하지 않아요? 하지만 참아요. 탑 시크리트니까. 여보, 사랑해요. 아내는 열에 달뜬 목소리로 사랑한다는 말까지 늘어놓았다. 무언가 대박이 터진 것만은 분명해 보였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