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새 썸네일형 리스트형 가슴이 붉은 딱새 오규원 산문집 한 스님이 물었다. "하루 스물네 시간을 어떻게 마음을 써야 합니까?" "그대는 스물네 시간의 부림을 받지만, 나는 스물네 시간을 부릴 수 있다. 그대는 어느 시간을 묻느냐?" - 에서 도연명의 도화원기에 나오는 무릉도원(武陵桃源)의 실체를 문헌에서 발견했을 때, 나는 상실감을 맛보지 않을 수 없었다. 실증적인 것만이 최선은 아닌 것. 의 저자 오규원은 강원도 영월 무릉의 도원에 머물면서 이 글들을 썼다. 그리고 그 집 곁으로는 이태백의 시구에 나오는 주천(酒泉)이란 강이 흐른다. 상징적인 것이 아니라 사실적 행정 구역이 그러하다. 저자는 말한다. "무슨 일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지 않기 위해서 나는 이곳으로 왔다. 그냥 그득할 수 없을까?" 하지만 세속의 일에서 온전히 자유로울 수 있..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