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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소자의 발전 과정 1883년 백열전구를 개발하고 있던 에디슨은 우연히 진공에서 전류가 흐르는 현상을 발견했다. 이것은 플레밍이 2극 진공관을 발명하는 토대가 되었다. 2극 진공관은 진공 상태의 유리관과 그 속에 들어 있는 필라멘트와 금속판으로 이루어져 있다. 진공관 내부의 필라멘트는 고온으로 가열되면 표면에서 전자(-)가 방출된다. 이때 금속판에 (+)전압을 걸어 주면 전류가 흐르고, 반대로 금속판에 (-)전압을 걸어 주면 전류가 흐르지 않게 된다. 이렇게 전류를 한 방향으로만 흐르게 하는 작용을 정류라 한다. 이후 개발된 3극 진공관은 2극 진공관의 필라멘트와 금속판 사이에 ‘그리드’라는 전극을 추가한 것으로, 그리드의 전압을 약간만 변화시켜도 필라멘트와 금속판 사이의 전류를 큰 폭으로 변화시킬 수 있었다. 이것이 3극.. 더보기
혁신의 공간적 확산 '혁신의 확산' 이란 특정 지역이나 사회 집단의 문화나 기술, 아이디어가 시간의 경과에 따라 다른 지역 또는 사회 집단으로 전파되는 과정을 말한다. 지리학에서는 혁신의 확산이 시공간적인 요인에 따라 이루어진다고 보고 시간에 따른 공간 확산 과정을 발생기, 확산기, 심화․포화기의 3단계로 설명한다. 혁신의 발생기에는 혁신 발생원과 가까운 지역에서 혁신이 이루어지는 반면, 먼 지역에서는 혁신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혁신 수용률에서 지역 간의 격차가 크게 나타난다. 확산기에는 초기의 혁신 수용 지역에서 먼 지역까지 혁신의 확산이 일어 난다. 심화․포화기에는 최초 발생원과의 거리에 관계없이 전 지역에서 혁신의 확산이 이루어지고 수용률에서 지역 간의 격차가 점차 사라진다. 혁신의 공간적 확산은 전염 확산과 계층.. 더보기
존 스튜어트 밀의 일치법과 차이법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연 현상이나 사회 현상에 인과 관계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인과적 사고는 이와 같이 어떤 일이 발생하면 거기에는 원인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비롯되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원인을 찾아내는 방법을 밝혀내고자 한 사람으로 19세기 중엽 영국의 철학자 존 스튜어트 밀이 있다. 그는 원인을 찾아내는 몇 가지 방법을 제안하였는데,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일치법과 차이법이다. 일치법은 어떤 결과가 발생한 여러 경우들에 공통적으로 선행하는 요소를 찾아 그것을 원인으로 간주하는 방법이다. 가령 수학여행을 갔던 ○○ 고등학교의 학생 다섯 명이 장염을 호소하였다고 하자. 보건 선생님이 이 학생들을 불러서 먹은 음식이 무엇인지 조사해 보았다. 다섯 명의 학생들이 제출한 자료를 본 선생님은 이 학생들이 .. 더보기
채권의 개념과 특징 채권은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유가증권으로, 국채나 회사채 등 발행 주체에 따라 그 종류가 다양하다. 채권의 액면 금액, 액면 이자율, 만기일 등의 지급 조건은 채권 발행 시 정해지며, 채권 소유자는 매입 후에 정기적으로 이자액을 받고, 만기일에는 마지막 이자액과 액면 금액을 지급받는다. 이때 이자액은 액면 이자율을 액면 금액에 곱한 것으로 대개 연 단위로 지급된다. 채권은 만기일 전에 거래되기도 하는데, 이때 채권 가격은 현재 가치, 만기, 지급 불능 위험 등 여러 요인에 따라 결정된다. 채권 투자자는 정기적으로 받게 될 이자액과 액면 금액을 각각 현재 시점에서 평가한 값들의 합계인 채권의 현재 가치에서 채권의 매입 가격을 뺀 순수익의 크기를 따진다. 채권 보유로 미래에 받을 수 .. 더보기
그레고리력 - 역법 1582년 10월 4일의 다음날이 1582년 10월 15일이 되었다. 10일이 사라지면서 혼란이 예상되었으나 교황청은 과감한 조치를 단행했던 것이다. 이로써 그레고리력이 시행된 국가에서는 이듬해 춘분인 3월 21일에 밤과 낮의 길이가 같아졌다. 그레고리력은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이 무시당하고 여전히 천동설이 지배적이었던 시절에 부활절을 정확하게 지키려는 필요에 의해 제정되었다. 그 전까지 유럽에서는 율리우스력이 사용되고 있었다. 카이사르가 제정한 태양력의 일종인 율리우스력은 제정 당시에 알려진 1년 길이의 평균값인 365일 6시간에 근거하여 평년은 365일, 4년마다 돌아오는 윤년은 366일로 정했다. 율리우스력의 4년은 실제보다 길었기에 절기는 조금씩 앞당겨져 16세기 후반에는 춘분이 3월 11일에 도래.. 더보기
배열, 연결 리스트, 포인트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자료 관리를 위한 구조로는 ‘배열’과 ‘연결 리스트’가 흔히 사용된다. 이 구조를 가진 저장소가 실제 컴퓨터 메모리에 구현된 위치를 ‘포인터’라고 한다. 배열은 물리적으로 연속된 저장소들을 사용한다. 배열에서는 흔히 과 같이 자료의 논리적 순서와 실제 저장 순서가 일치하도록 자료가 저장된다. 이때 원하는 자료의 논리적인 순서만 알면 해당 포인터 값을 계산할 수 있으므로, 바로 접근하여 읽기와 쓰기를 할 수 있다. 그런데 에서 자료 ‘지리’를 삭제하려면 ‘한라’를 한 칸 당겨야 하고, 가나다순에 따라 ‘소백’을 삽입하려면 ‘지리’부터 한 칸씩 밀어야 한다. 따라서 삽입하거나 삭제하는 자료의 순번이 빠를수록 나머지 자료의 재정렬 시간이 늘어난다. 연결 리스트는 저장될 자료와 다음에 올 자.. 더보기
체계 이론 미학 전통적인 철학적 미학은 세계관, 인간관, 정치적 이념과 같은 심오한 정신적 내용의 미적 형상화를 예술의 소명으로 본다. 반면 현대의 체계 이론 미학은 내용적 구속성에서 벗어난 예술을 진정한 예술로 여긴다. 이는 예술이 미적 유희를 통제 하는 모든 외적 연관에서 벗어나 하나의 자기 연관적 체계로 확립되어 온 과정을 관찰하고 분석함으로써 얻은 결론이다. 이 이론은 자율성을 참된 예술의 조건으로 보는 이들이 선호할 만하다. 그렇다면 현대의 새로운 예술 장르인 뮤지컬은 어떻게 진술될 수 있을까? 뮤지컬은 여러 가지 형식적 요소로 구성되는데, 이것들은 내용, 즉 작품의 줄거리나 주제를 실질적으로 구현하는 역할을 한다. 전통적인 철학적 미학에 따르면 참된 예술은 훌륭한 내용과 훌륭한 형식이 유기적으로 조화될 때 달.. 더보기
사구의 형성과 특징 사막에서는 바람 때문에 모래 위에 있었던 여러 흔적이 사라지기도 하고 새로 생기기도 한다. 바람이 불면, 사막의 모래 알갱이는 굴러가거나 공중에 떠서 이동하며, 특히 상승한 모래 알갱이는 지면에 떨어지면서 다른 모래 알갱이가 움직이도록 영향을 준다. 사막의 바람은 모래층에 물결 모양과 같은 흔적을 남기는데, 이를 연흔이라고 한다. 연흔은 바람의 방향에 대해 항상 수직이며, 바람의 속도가 느린 지역에서는 그 크기가 작고 바람의 속도가 증가할수록 점점 커진다. 어떤 경우는 바람이 거의 쉬지 않고 불어서 모래층에 항상 연흔이 존재하기도 한다. 이때 모래 알갱이를 이동시키는 바람이 큰 암석이나 수풀과 같은 장애물을 만나는 경우 사구가 만들어진다. 바람은 장애물을 지나며 그 주위에서 갈라졌다가 장애물 뒤에서 합쳐.. 더보기
대칭적, 비대칭적 신화적 사고 신화는 본래 국가라는 체제를 갖추지 않은 사회에서 발생하여 발달해 왔다. 신화에서는 신과 인간 그리고 동물 사이에 뛰어넘을 수 없는 벽은 없었다. 신과 동물은 인간처럼 행동했고, 인간의 말을 사용했으며, 그들은 서로 결혼할 수도 있었다. 즉 신화에는 세계를 구성하는 존재들 사이에 ‘대칭’적인 관계가 구축되어 있었다. 따라서 이러한 신화를 지닌 사회에서는 인간이 동물에 비해 일방적인 우위에 있거나, 절대적 권력 같은 것이 인간에게 강압적으로 힘을 휘두르거나 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신화를 가지고 있는 대칭성 사회에서 인간은 ‘문화’를 가지고 살아가며 동물은 ‘자연’ 상태 그대로 살아가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문화’ 덕택에 인간은 욕망을 억누르고 절제된 행동을 하며, 사회의 합리적인 운행을 위한 규칙을 .. 더보기
미술 작품의 감상 사람들은 대부분 미술 감상을 전문적인 식견을 가진 사람들만이 하는 고상한 취미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영화를 감상하는 데 지식이 없어도 되듯이, 미술을 감상하기 위해서도 특별한 지식을 갖추지 않아도 된다. 감상이란 마음에서 느껴 일어나는 생각이다. 자연을 감상하듯 편안하게, 열린 시선으로 미술 작품을 바라본다면 느낌이 자연스럽게 떠오를 것이다. 미술 감상은 순간적인 시각적 판단에서 시작된다. 우선 눈으로 보기에 ‘좋다’ 또는 ‘그렇지 않다’가 평가의 기준이 된다. 눈으로 보아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감정이 미술 감상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이제 20세기 추상 화가 몬드리안이 그린 ‘구성’을 감상해보자. 이 그림을 보면 왠지 엄격하고 고지식하며 정연한 느낌이 든다. 반듯반듯한 것이 작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