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 뒷걸음질 치다가 쥐잡듯이 행운을 잡는 날이 있다.
2025년 11월 13일. 2026학년도 수능 시험일.
지문 하나를 잡았다.
수능 마지막 수업을 DS 11월 모의고사를 풀린 후, 마지막 수업으로 법 지문 강의를 했다. 법원의 강제경매 지문.
수능에 유사 지문이 나왔다.
"이 지문 출제될 것 같다."는 설레발이 제대로 적중한. 감이라고 할까.
몇 년 전에도 수능 지문이 얻어걸린 적이 있었는데, 전적으로 운으로 돌릴 수는 없다. 환율 지문이 출제되어 수험생들 모두 우거지상이 되었을 때 나의 학생들은 여유로웠던 적이 있었다.
학원에서 환율 지문 하나를 풀렸는데 이해도가 떨어지는 듯하여 다른 지문으로 다시 수업. 그래도 싸한 느낌이 있어 3주 연속 환율 수업을 했는데, 바로 다음 주에 환율의 오버슈팅 지문이 출제된 것.
결국. 관심의 문제이다.
사설모의고사 수업이 얻어걸린 것. 기분은 좋다.
삶은 노력만도 아니고 운도 작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