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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원 독서 기출

콘덴싱 보일러의 두 가지 강점

세월이 변해 아궁이는 보일러로 바뀌었다. 보일러는 아궁이에 불을 때는 방식보다 효율적이고 경제적이다. 최근에는 콘덴싱 보일러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과연 콘덴싱 보일러의 원리는 무엇일까?

일반적인 보일러는 송풍기를 통해 들어온 공기를 이용하여 버너에서 연료를 태워 고온의 배기가스를 발생시키고 열 교환기에서 이 가스를 사용하여 내부에 흐르는 물을 데우는 방식이다. 이때 물을 데우고 난 뒤의 배기가스를 그냥 밖으로 내보내는데, 가스의 온도가 180도나 된다.

 


콘덴싱 보일러는 이 고온의 배기가스를 다시 이용하는 보일러를 말한다. ‘콘덴싱’은 물리학적으로 기체가 액체로 응축되는 과정을 의미하는데, 배기가스의 뜨거운 기체가 차가운 물을 데운 뒤 액체로 바뀌기 때문에 콘덴싱 보일러라는 명칭이 붙은 것이다. 즉 콘덴싱 보일러는 일반 보일러의 열 교환기에, 배기가스가 가진 잠열을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잠열 교환기를 하나 더 장착하고 있는 보일러이다.

연료로 많이 사용되는 도시가스의 주성분은 메탄(CH4)으로, 공기 중의 산소와 결합해서 연소가 이루어진다. 이때 배기가스가 생성되는데, 이 배기가스 중의 수증기는 539㎉/㎏의 잠열을 포함한다. 콘덴싱 보일러는 이 잠열을 잠열 교환기에서 회수하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이 97%나 되며 이는 일반 보일러의 열효율인 평균 82%보다 높다. 따라서 콘덴싱 보일러의 배기가스의 온도는 50∼60도밖에 되지 않는다.

여기에 콘덴싱 보일러는 첨단 안전 제어 기술인 공기비례제어기술을 채택하여, 과대 풍압 및 외부 악조건 등으로 연소가 어려운 경우가 발생해도 보일러에 최적화된 연소 상태를 만들어 유해 가스 배출을 줄이고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물론 일반 보일러도 연료비례제어기술을 도입하고 있지만, 공기의 양과는 상관없이 설정한 온도가 높으면 연료의 양만을 많게 하기 때문에 연소 효율이 낮고 유해 가스도 많이 나오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고효율과 친환경적인 측면이 바로 콘덴싱 보일러의 두 가지 강점이다. 

 

2011학년도 9월 모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