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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사

 

한국 근대문학의 성립

 

▷ 국어국문운동의 사회적 확대

새로운 교육제도의 확립과 과거제도의 폐지 등을 통해 국문 사용이 제도적으로 정착되면서 대중적인 독자층을 상대로 하는 국문 신문과 잡지의 간행이 이루어짐

<독립신문> - 국어국문운동의 사회적 확대를 보여주는 지표

주시경 : 국어와 국문사용으로 언어 문자 통일, 민족의 자기 정체성 확립 주장

 

▷ 문자 체제의 이중성과 국한문체

유길준 『서유견문』 - 국한문 혼용 방식 실용화에 크게 기여

국문만으로는 개화계몽 시대에 새로운 지식을 수입하는 데에 장애

개화계몽 시대의 국한문 혼용 방식은 문자로서의 한자가 지니고 있는 국문의 감응력을 결합시킨 문자 표기 체계의 기능성을 중시한 결과임

 

▷ 국문체와 문체의 근대성

국어국문운동이 확대되면서 한국인들의 사회관계와 이념과 가치가 국문체를 통해 표현됨

계화계몽 시대의 서사 양식은 국문체를 통해 그 독특한 표현 구조를 담론화 하는데 성공

언어와 문자를 통한 사물에 대한 인식 방법의 통합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언어체의 변혁이라는 문화적 기호의 전환이 한 사회의 사상과 이념과 가치를 혁명적으로 전환시킬 수 있음을 보여줌

 

서사 양식의 확대와 분화

 

▷ 개화계몽 시대 서사 양식의 분화

국문체를 기반으로 서사 형식이 다양하게 분화, 새롭게 등장한 신문 잡지를 통해 대중적 관심을 모음, 장르적 특징이나 규범을 별로 중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래의 야담이나 일화, 새로이 창작된 풍자나 우화, 전기와 신소설 등을 모두 소설이라는 이름으로 소개, 당시 신문 연재의 방식으로 대중적인 읽을거리가 된 소설은 오늘날 사용되는 장르 명칭이라기보다는 더 큰 범주의 서사 양식 전반을 지칭함

 

▷ 영웅 전기와 반식민주의적 성격

영웅 전기의 등장 – 장지연의「애국부인전」, 신채호의「을지문덕」「이순신전」등

침략적 외세에 대응하기 위한 계몽적 의도로 당시의 시대적 조건 속에서 민족이 추구하는 이상적인 영웅적 인간성을 구현함

 

▷ 장지연 「애국부인전」

신소설이라는 표제로 1907년 광학서포에서 순국문으로 간행. 프랑스 백년전쟁 당시의 여성 영웅이었던 잔 다르크의 일생을 서사적으로 재구성. 잔다르크의 용맹과 애국 충정을 본받아 국가의 자주 독립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 모두가 힘을 합쳐 대응해야 한다고 역설. 침략적인 외세로서의 영국군과 위기에 몰린 프랑스의 상황을 강조함으로써 당시 한국의 현실을 우의적으로 드러냄

 

▷ 신채호의 영웅 전기

역사 속에서 활동했던 영웅들의 행적을 모범으로 하는 이야기에 관심을 둠. 국가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구국적 인간상을 제시함. 전통적인 전의 양식을 서사적으로 확대하면서 그 담론 구조를 논설적으로 변형함. 국권 회복을 위해 위인 열사들의 영웅적 행동이 무엇보다 귀감이 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영웅의 일대기를 소설로 만드는 것이 민중 교화에 가장 적절한 방법이라고 믿음

 

▷ 영웅 전기의 담론적 특성

국가와 민족의 존망의 위기를 이야기의 배경으로 드러내고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하는 영웅들이 민족 내부에서 출현, 민족적 역량을 집결시킴. 을사조약 이후 확대되었던 조선에 대한 일본의 보호라는 일본적 식민주의 담론을 거부하고 그 허구성을 공격함. 계화계몽 시대 전기 양식의 담론 구조는 외세 침략에 대응하는 민족 내부의 역량의 제고를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주체와 타자의 구획 논리를 강조한 계몽담론의 정치적 속성을 지님

 

 

신소설의 서사 구조

 

▷ 이인직의 신소설

신소설은 한국문학사에서 서사 양식의 근대적 변혁을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징표. 신소설처럼 일상의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언술을 풍부하게 담론화하기 시작한 문학 양식은 그 이전에는 없었음. 신소설이 개화계몽 시대의 주도적인 서사양식으로 자리잡게 된 것은 이인직의 문필활동과 함께함

 

▷ 이해조의 신소설

신소설의 대중적 기반을 확대하는 데 기여. 당시 사회적 현실을 작품 세계에 절실한 삶의 문제로 부각시키지는 못함. 과도기적인 시대적 상황을 특이한 갈등의 양상으로 포착해 낸 소설적 형상화 방법이 특기할만함. 이로써 신소설의 대중적 기반을 확립하는 데 크게 공헌했다 평가받음

 

▷ 최찬식의 신소설

청춘남녀의 애정 갈등과 그와 관련되는 사회 윤리 문제를 다루면서 독자 대중의 흥미를 끌어 통속화. 식민시대의 억압적 통치 질서에 안주하며 개인의 안위와 행복만을 추구하는 폐쇄적 욕망구조를 노정하는 것을 부인할 수 없음

「추월색」 : 부모가 일방적으로 정해 준 결혼상대자에게 자기 운명을 걸고 있는 태도는 구시대적인 윤리 의식을 대변하며 자기 운명에 안주하는 태도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작가 의식의 한계를 시사. 가족 윤리의 붕괴, 물질적 요망의 확대 등과 같이 식민지 상황에서 새로 이루어진 가치관의 혼란을 부분적으로 반영

 

▷ 신소설의 성과와 한계

신소설은 국문체를 서사적 문체로 정착시킴, 이 같은 표현 구조를 통해 신소설은 언문일치 이상에 접근한 산문 문체의 근대성을 상당 부분 실현. 이해조 이후 독자들의 요구대로 통속적 이야기책으로 변모, 신소설의 사회계몽적 기능을 약화시킨 대신, 그 방향을 개인적인 취향 문제로 전환, 소재주의적 관심과 통속성으로 인하여 소설사적 의의를 지적할 수 없게 됨

 

 

개화계몽 시대의 시가문학

 

가사 양식의 문화와 확대

 

▷ 가사 양식의 변화

조선후기 가사에 서사적인 요건이 가미. 전통적인 율격을 고수하면서도 그 주제 내용의 효과적인 전개를 위해 단락을 나눔. 분장된 각 장의 말미에 동일한 시구를 후렴 형태로 반복하여 형태적인 분장 의식을 분명히 드러내면서 주제를 강조. 전통적인 4. 4조 율격은 일제 식민지 시대에 형태적 변형이 이루어져 7. 5조 유형이 등장

 

▷ 개화가사

예술작품으로서의 목적보다는 사회계몽 여론의 형성이라는 목적, 의도를 가짐.

 

▷ 창가

새로 설립된 기독교 계통의 학교에서 불려진 찬송가와 함께 등장한 신식 노래, 3음보격,

4,5,6 조 또는 7,.5 조 근대적 신사상을 계몽한 중간기의 표현양식

 

▷ 개화 시조

지면에 발표되어 읽히면서 시로서 새롭게 출발함, 시조 자체의 서정적 기품보다는 현실 상황을 철저히 인식 비판하고자 하는 행동적 의지를 담음. 연작 실험을 함. 개화 시조의 연작성은 현대 시조의 형식적인 특성으로 자리 잡은 가장 중요한 형태적 요소이다. 이것은 시조의 형식적 확대를 의미

 

▷ 최남선의 시적 형식 실험

개화 가사나 개화 시조가 유지하고 있던 형식의 고정성을 벗어나는 데서 출발. 규칙적 율격과 고정적 형태의 파괴 현상으로 특징이 집약. 최남선의 시적 형식의 새로운 실험은 형식적 정형성으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한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를 지님. 의성어, 의태어의 구사와 구어체의 활용으로 국문체의 시적 가능성을 확인. 그러나 시적 미학의 결여와 근대적 자아의식의 결여가 지적됨

 

 

근대소설의 형성과 전개

 

▷ 이광수의 계몽 의식

이광수는 문학과 예술의 발전을 통한 새로운 민족 정신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역설. 이러한 주장은 뒤에 한국인의 민족성 자체에 대한 개조를 요구하는 것으로 구체화. 역사성을 무시한 채 민족의식을 윤리적인 차원에서 논의하는 태도 자체가 그릇된 출발임을 인식하지 못함

이광수의 「무정」

한국문학사에서 근대적인 장편소설이 등장이라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 소설이 예술적 독자성을 지닌 문학의 한 장르임을 인식하게 되었을 뿐임. 소설적 원리와 규범적 관심이 구체화하여 근대소설로서의 지위를 확보하게 되었다고 보기는 어려움. 다만 문명 개화의 시대로서 근대 사회를 적극적으로 긍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무정이 개화 공간의 말미에 자리하고 있음을 확인

이광수의 소설은 개척자 이후 애정 갈등을 중심으로 하는 통속적인 사랑 이야기로 이어짐.

 

▷ 김동인

김동인은 초기부터 삶의 발견과 그 완결된 의미 추구에 기능적인 단편소설의 양식에 집착. 「배따라기」와 「감자」는 인간의 삶의 단면과 그 운명성을 대조적으로 표현, 단편소설의 양식을 통한 인물의 성격 창조라는 점에서 그 서술적 기법의 가능성을 제시. 「배따라기」이후는 단편소설이라는 근대적인 소설 양식을 확립하는 데 주력함. 소설적 기법으로서의 다양한 시점의 확립을 기하고 있음

「-았(었)다」형의 과거 종결형의 도입. ‘그’라는 3인칭 대명사의 소설적 활용

 

▷ 현진건

현진건의 소설은 김동인 이후 주도적인 양식으로 등장한 단편소설의 기법적인 완결을 추구하여 소설적 미학의 확립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됨. 초기 소설에서 ‘나’라는 일인칭 화자를 등장시켜 소설 속에서 성격의 초점과 서술의 초점을 일치시키면서 인물의 내면 분석의 가능성을 제시. 1920년대 중반 이후 삼인칭 시점의 서술 방법을 활용하여 작중인물의 삶의 좀 더 치열하게 묘사. 완결된 짜임새를 추구하는 소설적 기법이 주제의 형상화에 잘 부합함. 소설의 기법이라는 것이 그 주제의 해석 방법과 직결된다는 사실을 현진건의 소설에서 분명하게 드러냄.

 

▷ 나도향

물질적 욕구와 육체적인 욕망에 의해 행동하는 인물들이 작품의 전편을 채우고 있는 것은 작가 나도향이 인간의 본성과 현실적인 삶의 조건을 동시에 문제 삼고 있음을 의미

「환희」: 물질적인 욕망과 애정의 문제에 얽혀 고뇌 속에서 파멸하게 되는 한 여인의 삶을 그려냄

「벙어리 삼룡이」 이야기의 극적인 결말을 통해 소설적 주제를 더욱 고양

「물레방아」 작품 안에 제시된 상황적 조건을 인간의 본능적인 욕망과 연결시켜 새롭게 해석을 시도함

 

▷ 염상섭

1920년대 문학의 전개 과정에서 개인의 발견과 현실 인식이라는 소설의 근대적인 특징을 분명히 제시. 삶의 문제를 문학의 본질과 결합함으로써 문학에 대한 근대적 인식의 기반을 확대. 개성의 표현으로서의 예술에 대한 인식에서 출발하여 생활 현실에 근거한 문학으로 그의 관심을 구체화. 그의 문학적 견해는 자아의 발견과 철저한 현실 인식이라는 포괄적인 사회 비평의 형태에서 출발하여 개성론으로 발전

「만세전」 삶의 정체성에 대한 인식에 접근, 소설의 전체적인 짜임새가 외부 세계에서 내부 세계로의 귀환 과정과 주인공인 ‘나’의 의식의 사회적인 확대 과정을 긴장 관계로 연결시킴

「삼대」 삼대에 걸친 세대의 변화를 통해 그들이 가지는 계층적 유대를 중심으로 한국 사회의 전체적인 변화에도 주목

 

근대시의 형성과 전개

 

▷김억

시에 있어서 그 형식과 리듬이 미의식의 기반이 된다는 것을 분명하게 인식. 시적 형식과 리듬에 각별한 관심을 표명하면서 시의 형식 자체가 시인의 호흡과 심장의 고동에서 비롯된 리듬을 통해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임을 강조함으로써 시적 형식의 독자성과 자율성을 인정

 

▷ 주요한 - 자유시 형식의 확립

김억에 의해 그 기반이 확보되기 시작한 근대적인 자유시의 시적 형태를 정립하는 데에 크게 기여. 시행의 구분에서 오는 율격의 대면을 파괴함으로써 얻어낸 형식적인 개방점은 주요한이 확립하고 있는 자유시 형식의 중요한 성격. <불놀이>

 

▷ 김동환의 서사시

1920년대 시에서 시적 형식에 대한 인식과 그 새로운 실천 가운데 가장 특이한 의미를 지닌 것이 서사적 장시의 실험

「국경의 밤」 시 「적성을 손가락질하여」에서 다루었던 여러 가지 중요한 시적 모티프를 서사적으로 확장, 발전. 「승천하는 청춘」과 같은 서사적 장시를 지속적으로 창작함으로써 새로운 장시의 시적 가능성을 확보한 점은 높이 평가.

 

▷ 최남선의 시조부흥운동

시조부흥운동은 전통적 문학 형식이었던 시조를 현대적으로 다시 창작하자는 데에 그 목표를 둔 것으로써, 현대의 시조의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인정됨.

이병기, 이은상, 주요한, 조운 등으로 이어지면서 시조의 시적 창작 활동이 ‘활성화’, 시조에 관한 학문적 연구 본격화. 전통 문학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가능하게 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높음

 

▷ 김소월

전통적인 민요의 율조와 토속적인 언어 감각의 결합을 통해 한국 근대시의 형식에 새로운 독자적 가능성을 부여. 흔히 정한의 노래라는 이름으로 규정되는 소월시의 정서적 특질에는 민족적 현실에 대한 비극적 인식이 가로놓여 있음. 일상의 언어를 전통적 율조의 형식으로 재구성하고 있는 소월의 시는 그러한 언어의 특성에 기초하여 민족의 정서를 시적으로 표현

 

▷ 한용운

한용운의 시 정신은 역사에 대한 믿음을 기초로 하고 있음. 그가 삶에 대한 정직성을 지키고, 민족과 국가를 위해 투쟁했던 행동적 실천자였음을 생각한다면, 그러한 의지를 시적으로 구현하면서 가장 서정적인 어조를 활용하고 있다는 점도 높이 평가해야 한다.

 

▷ 이상화

「나의 침실로」 이상화가 지니고 있던 문학적 열정과 감상성을 동시에 보여줌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역천」 시적 대상으로서의 현실 세계를 역동적으로 포괄하면서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절실하게 추구

이상화의 시는 식민지 현실의 모순구조를 시적 진술을 통해 비판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새로운 역사 의식과 함께 민족적 삶에 대한 전망을 담아냄

 

 

문학과 이념의 대립

 

▷ 계급문학운동의 성립

일본 식민지 시대의 한국 지식층 청년들은 국내 및 국외에서 민족의 독립과 해방을 위한 여러 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러시아의 혁명 사상에 접근. 러시아 혁명 이후 하나의 시대사조로 유행하게 된 사회주의 사상을 바탕으로 국내에 새로운 사상 유포, 현실 지향적인 문학 경향이 마르크스주의 사상과 접맥되면서 계급적 투쟁 의식을 강조하는 조직적인 실천 운동으로서의 계급 문학으로 변화.

 

▷ 카프 - 조선프롤레타리아 예술동맹

무산 계급의 문학운동에 관심을 두고 있던 염군사와 생활과 현실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힘의 예술을 추구하던 파스큘라의 통합으로 카프가 결성됨. 1927년 9월 조직의 확대 개편을 통해 계급문학운동의 실천 이념과 그 노선을 분명하게 제시. 계급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사회 정치적 조직과 조선프로예맹의 조직적 연계성 중시. 봉건적 자본주의적 관념 배격. 전체적 세력과의 항쟁, 투쟁적인 실천 운동 강조. 결국 카프는 방향 전환의 과정을 거치면서 예술 운동의 조직보다는 일반적인 정치 사회 조직으로서의 성격을 뚜렷이 드러냄

 

▷ 경향소설

3.1 독립항쟁을 전후하여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경제적 착취에서 비롯된 삶의 궁핍화 현상이 이 시기 소설의 중요한 소재가 됨. 이 시기의 경향소설은 농민소설과 노동소설이라는 두 가지 부류로 구분되면서 그 가능성을 확보

김기진 - 현실주의의 예리한 사상을 가지고 현실 생활 속에서 문학을 찾고 그 속에서 문학을 창조해야 한다고 주장, 자본주의의 발달 아래에서 예술이 장식품으로 전락되고, 유희만을 위해서 생산되고 있음을 비판. 예술을 그 본연의 위치로 살려내기 위해 프롤레타리아와 손을 잡고 새로운 의식 세계에 눈을 떠야 한다고 주장

박영희 : 김기진의 새로운 문학적 주장에 가장 적극적으로 동조, 이후 적극적인 현실주의적 방향으로 문학적 태도를 전환

이들이 소설을 통해 발견한 현실이 문제성은 사회 구조적인 계급의 차별과 식민지 지배 구조의 모순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농민문학 또는 농민소설이 현실 문제에 접근하는 성과로 주목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농민소설과 농민문학

 

▷ 최서해

궁핍한 현실과 삶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형상화하여 식민지 소설의 참담한 민중의 삶을 그려냄. 작품 속 인물들은 대체로 상층부의 지주와 하층부의 노동자 농민으로 양분. 이들의 행동이 궁핍한 생활체험을 풍부하게 반영하고 있는 구체적 현실로부터 출발하고 있다는 점은 한국 근대소설에서 볼 수 있는 리얼리즘적 성과의 하나.

 

▷ 조명희

카프의 결성에 참가하면서 현실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보내주는 여러 가지 경향의 소설을 발표. 초기 소설들은 궁핍한 삶의 현실 속에서 겪는 지식인의 좌절과 농민들의 수난을 사실적으로 그려냄으로써 당대 현실의 문제성을 비판적으로 추구

 

▷ 이기영

이기영은 계급문학 운동의 전개 과정에서 한국 민중의 황폐한 삶의 문제성을 식민지 시대 농촌의 현실에서 찾아보고자 하였으며, 농민문학의 확대를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임. 그의 소설이 식민지 시대 농민문학의 최대 성과로 평가되는 것은 농민들의 삶의 다양한 문제성을 총체적으로 형상화함으로써 리얼리즘의 소설적 성취를 스스로 재현하고 있기 때문

 

▷ 농민문학

안함광 - 자본주와 결탁하여 빈농을 착취하는 토착 부르주아를 배격하고 프롤레타리아 계급의 입장에서 농민 계층에 관심을 두는 농민문학이 필요하다고 주장. 그의 농민문학론은 농민문학을 프로 문학의 발전과정과 관련시켜 파악하고자 한 점에 특징이 있음

백철 - 농민문학이 프롤레타리아 문학의 한 분야가 아니라 프로 문학과는 별개의 동생문학이어야 함을 강조

 

▷ 계급문학운동과 동반자 소설

계급문학운동에서 등장한 동반자문학의 본질은 계급 문단의 조직과 관계없이 이루어진 지식인 작가의 문학적 실천에 대한 하나의 모색.

 

계급시와 이념적 경향

 

▷ 김기진

1820년대 초기 문단에서 예술의 가치를 현실 생활에 연관시켜 구체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 《백조》 동인들이 보여주고 있던 시와 낭만적 열정이 현실 생활에 밀착되지 못한 채 퇴폐성에 경도되고 있는 것을 비판하면서 생활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예술의 힘을 강조. 김기진의 시적 출발은 현실과 역사에 대한 전망을 찾아나서는 고행의 길을 의미. 이같은 새로운 시적 인식을 계급의식이라는 관념과 시킴으로써 시적 실천보다 앞서가는 이념 투쟁의 선봉에 나섬.

 

▷ 임화

「네 거리의 순이」「우리 오빠와 화로」 등의 작품을 발표하면서 대표적인 프롤레타리아 시인으로 부상. 계급적 현실에 대한 시적 인식 과정 자체가 계급시의 일정한 성과를 의미하는 것으로 평가. 그의 계급시에서 볼 수 있는 특징적인 대화적 공간의 형성을 통한 시적 진술방법과 형태적 특징은 임화의 계급시가 지니고 있는 가장 중요한 특징. 강렬한 호소력이 담긴 시적 어조를 바탕으로 대중적으로 독자들을 끌어들여 그들의 투쟁 의지와 행동적 실천을 촉구.

 

▷ 김영팔

그의 작품들은 대체로 그 구성 자체가 멜로 드라마적 성격을 띠고 있지만 경향극의 이념성을 구현하기 위한 계급적 갈등 문제를 과장적으로 강조한 경우가 많다.

 

▷ 송영

송영의 희곡에 나타나 있는 가장 중요한 소재는 노동자들의 삶의 고통. 일본의 착취와 농촌의 궁핍화, 농민들의 몰락, 노동자로의 변신과 끊임없는 삶의 고통 등이 모두 계급 모순의 차원에서 희곡의 소재로 다루어짐. 비극적인 삶의 현실을 처절하게 묘사하고 있으면서도 그 극적 결말에 희극적인 요건이 가미됨으로써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됨. 희극적인 구성에 뒷받침되고 있는 풍자 의식은 해학으로서의 미적 가치에 도달할 수 있는 하나의 가능성을 보여줌. 송영의 희곡은 결국 희극적 구성과 풍자 정신으로 그 문학적 의미가 규정된다.

 

▷ 식민지 현실과 소설에 대한 반성

1930년대 소설은 조선 카프의 해체 이후 대체로 집단과 이념의 문제를 떠나 개인과 일상의 현실 문제로 그 관심의 방향을 전환. 모더니즘이라는 새로운 문학 정신과 기법의 출현으로 이어짐. 주목해야 할 것은 당대의 평판이 여전히 리얼리즘의 논리에 기대어 이러한 창작의 변화를 논하고 있다는 점. 개인과 사회를 어떠한 방향으로 그려내야 하며, 현실은 또한 어떻게 그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는 소설의 양식 문제와 결부되면서 리얼리즘론에 대한 반성, 작가의 지성과 모럴의 문제, 소설적 기법 문제 등으로 그 논의가 전개된다.

 

 

모더니즘 소설

1930년대 소설에서 확인되는 모더니즘적 경향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일상에서의 개인의식의 추이를 다양한 서술 기법을 통해 포착하고 있는 것. 등장 인물은 집단적인 이념이나 가치에 얽매이기보다는 개별화된 내면 의식을 드러냄. 모더니즘 소설은 궁극적으로 창조의 삶 그 자체. 소설이 이념성을 배제하고 기범적인 면에서 새로운 변혁을 시도하고 있는 것은 인간의 삶에 대한 해석의 새로움과 다를 바 없음.

 

▷ 박태원 - 소설적 기법의 발견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천변풍경」은 플롯의 중심 개념인 행위를 해체시키고 주인공이라는 개념을 해체. 경향파 소설 이후 개인과 사회 현실의 총체적인 관계 파악을 위해 주력해 온 소설적인 특성을 생각할 때. 박태원은 개별적인 국면의 제시를 통해 개체화된 인간의 모습을 투영해 옴으로써 삶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보여주고 있음.

 

▷ 이상

이상의 소설은 근대적인 것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이 중심. 흔히 그의 소설의 서사성 전체를 개인사적인 체험과 관련지어 이해하고자 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 개인사적인 체험이라는 것도 사실은 근대적인 것에 대한 부정으로 이루어 짐. 이상 문학은 1930년대 문단에서 하나의 충격. 이러한 충격은 이미 널리 퍼져 있는 양식에 대한 반동에서 옴. 이상 문학은 외관의 무의미성을 창조하면서 상상력의 하부 구조를 열어가기 위해 노력. 어떤 궁극적인 해답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보다 먼저 인간의 존재에 대해 심각하게 질문하고, 현상과 본질의 대립. 부분과 전체의 부조화를 문제 삼음.

 

▷이태준

이태준은 불우한 인물들의 삶의 모습을 통해 현실에 내포되어 있는 근대 의식의 문제성을 우회적으로 그려내면서 동시에 각각의 인물들이 지니고 있는 순박하고 선량한 내면세계와 그 성품에 주목. 식민지 시대의 사회 현실에서 볼 수 있는 도덕적 타락과 세태의 혼란 속에서도 인간 본연의 순진성을 지키는 인물들을 강조. 서사적 담론의 심층 구조에서부터 식민지 근대의 문제점을 부각. 자신의 현실적인 윤리 감각의 지표를 제시. 순박하고 선량한 사람들의 미덕이 현실에서는 아무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음을 인식하여 짙은 허무의 페이소스를 드리우고 있는 것으로 인식.

 

▷ 이효석

이효석 문학의 근대적인 성격은 표현론적인 차원에서의 순수성이나 서정성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1920년대 나도향이 시도했던 성의 문제를 더욱 개방적으로 담론화하고 이를 감각적인 필치로 소설화하는 데에 성공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 동반자 작가로 출발한 후 계급문학의 이념적 요구에서 벗어나면서 새로이 인간의 본능적인 성의 문제에 착안. 인간의 본능적 욕망으로서의 성을 탐미적으로 추구하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탐미적 속성 자체를 특징으로 지적한 경우가 많음. 작품에서 다루어지는 성의 문제는 탐미적인 감각의 표현보다는 인간의 도덕적 파괴와 타락을 말해주는 욕망의 표현.

 

▷ 최명익

최명익의 작품「무성격자」(1937), 「페어인」(1938), 「심문」(1939), 「장삼이사」(1941) 등은 한국 심리주의 계열 소설이 도달한 주요한 성과. 최명익의 작품들은 다시 일상의 공간 속에서 지식 계급의 불안 의식을 성실하게 표현.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무력증과 자의식의 과다에 매몰된 인간들이 대부분이며 전체적으로 절망의 정조가 바탕. 이 절망은 후회 없이 삶을 살아가기 위해 열정을 보이던 인물들이 자기 삶에 대해 가지는 체념에서 비롯. 최명익의 소설을 보면 지식인의 자의식과 생활인으로서의 일상적 감각이 대비되어 나타난다.

 

▷ 허준

자의식의 내면 풍경이 더욱 허무주의적인 경향으로 자리 잡음. 작품의 주조를 이루는 것은 현실에 무관심한 채 내부의 세계로 시선을 돌릴 때 필연적으로 느끼게 되는 허무 의식과 고독감. 소설 속의 등장인물들은 현실의 문제를 자기 개인의 의지로는 어찌할 수 없다는 허무주의에 빠져 있으며 삶의 자세나 가치 판단에 굳이 골몰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음.

 

▷ 김동리

김동리의 문학은 풍부한 신화적인 모티프에서부터 출발. 그 신화적인 모티브들은 다양한 설화적 공간을 형성하면서 전통 의식과 연결. 현실보다는 설화적 공간을 그려내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작품들은 모더니즘 계열의 소설들이 추구하고 있던 근대성의 의미를 거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반근대적인 속성은 이념적 가치로부터의 탈피를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반역사주의 문학으로 비판. 그의 문학에서 볼 수 있는 반근대적인 속성은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의해 왜곡된 근대화로부터 벗어나 한국적 토속의 세계에 집착하고자 했던 작가 의식의 소산으로 해석.

 

▷ 채만식

채만식의 현실 풍자는 주로 식민지 상황 자체에 대한 부정을 목표. 일제 식민지 시대의 현실에서 소외되어 버린 지식인들의 냉소적인 관점과 태도를 보여주며 당대 사회의 모순을 풍자적으로 형상화. 풍자의 수법은 전통적인 판소리의 어조를 현대적으로 재현한 문체에 의해 더욱 빛남.

 

▷ 김남천

김남천은 계급문학을 조직운동의 차원에서 실천하고자 했던 인물. 작가 자신의 세계관의 확립을 창작적 실천의 요건으로 중요시. 일관되게 자기 신념을 지켜나가기 위해 스스로 현실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창작 방법을 모색하고자 함. 작가 자신의 세계관 또는 실천적 태도가 작품과 함께 고려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지니고 있었으며, 이러한 태도는 그의 초기 소설을 통해 구체화.

 

▷ 유진오

반민 계층의 삶을 제재로 하거나 지식인의 이념적 갈등을 묘사한 작품을 발표하면서 이른바 동반자 작가로 주목. 3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현실에 대한 비판적인 의식이나 사상성을 제거한 채 객관적 현실에 대한 서술과 묘사 위주로 변모. ‘시정의 리얼리즘’ 이라고 명명, 일상의 풍경을 소묘적으로 그려낸 「창랑정기」와 같은 작품이 여기에 해당.

 

▷ 김유정

1930년대 김유정의 소설은 어둡고 삭막한 농민들의 삶을 때로는 회화적으로, 때로는 해학적으로 그려냄으로써 농민들의 끈질긴 생명력의 저변을 절박하게 펼쳐놓음. 토속적인 구어와 생동하는 문체를 바탕으로 하는 해학과 반어의 기법을 통해, 농민들의 순수한 삶과 끈질긴 생명력을 그려냄. 해학적 관점에 의한 인물 설정과 이야기의 구성이 가장 두드러진 특징, 소설의 등장인물에서 볼 수 있는 성격의 대조, 이야기의 역설적 구조 등이 이 같은 특징을 가능하게 함.

 

▷ 이광수와 김동인의 역사소설

이광수는 계급문학운동의 정치성에 반대하면서 민족의식의 개조를 강조. 자신의 이념을 직접적으로 구현하는 방법으로 역사소설이라는 양식의 가능성을 활용.

김동인은 자신의 첫 역사소설인 「젊은 그들」을 통속소설로 지칭하면서도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역사소설로서의 흥미를 창조

- 김동인은 이광수의 역사의식에 대한 의도적 대응으로 시도한 「대수양」등의 작품으로 이광수와 여러 가지 면에서 대비되는 특징을 보여줌.

 

▷ 조명희

민중적 영웅으로서의 「임꺽정」 - 대부분의 역사소설들이 지배층 내부의 권력 투쟁과 애정 갈등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감에 비해, 「임꺽정」은 민중적인 삶을 총체적으로 묘사. 사실주의적 소설로서의 성과. 작품의 서사기법은 일상적인 장면들을 중심으로 정밀한 정밀한 세부 묘사를 보여주면서도 민중적 생활을 중심으로 하는 역사의 도도한 흐름을 정확히 간취. 사실주의적 역사소설로서의 전범을 이루게 되었다는 평가.

 

 

순수 서정의 시 세계

 

▷ 김영랑

김영랑의 초기 시들은 서정적 자아의 깊은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미래의 정감을 섬세한 율조의 언어로 형상화. 섬세한 언어적 감각과 그 언어 감각을 시적 율조로 살려내는 리듬 의식이 특징. 지향하고자 했던 정감과 율조의 언어는 서정시가 도달해야 하는 궁극적인 경지에 해당. 자신의 시적 지향을 견지하는 것으로써 시인으로서의 자신의 존재 의미를 확인. 후기 시에 이르러서는 정감과 율조의 언어보다 시의 정신을 제대로 지켜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더욱 중요시하는 변화를 보여줌.

 

▷ 신석정

신석정의 시는 전원적이면서도 자연 친화적인 이상향에 대한 시적 열망을 강하게 드러냄. 천진하고도 순수한 시적인 세계를 추구하는 시적 태도를 지켜나감. 비참한 현실 상황 자체에 대한 거부의 표현, 세속적 욕망이나 고통으로부터 벗어난 전원적 세계 또는 반문명적인 이상적 공간에 대한 갈망.

 

 

모더니즘 시

 

▷ 정지용

정지용은 시적 대상에 대한 다양한 감각적 경험을 선명한 심상과 절제된 언어로 포착. 율조의 언어가 아니라 언어의 조형성에 대한 탐구에 관심을 집중. 시의 언어를 통해 음악적인 가락의 미를 창조한 것이 아니라 공간적인 조형의 미를 창조. 주관적 감정의 절제와 정서의 균제 : 개인적이고도 감정적인 것들을 철저하게 배제하면서 사물과 현상을 순수 관념으로 포착하여 이것을 시로 표현.

 

▷ 김기림과 김광균

김기림은 감상주의에 사로잡혀 있는 근대시의 고질적 병폐를 지적하면서 허무주의로 흐르고 있는 시 정신을 바로잡기 위해 건강하고 명랑한 ‘오전의 시론’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 김기림이 근대화와 그에 따른 물질문명의 발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데서 비롯, 한국 사회의 근대적 변화와 모더니티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지상도」를 통해 형상화. 김기림의 시는 무절제한 감상을 거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암울한 시적 정사가 주조를 이루고 있어 문명비판이라는 주제 의식의 과잉 상태를 위태롭게 드러냄.

김광균의 시는 대체로 서정적인 정조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섬세한 언어 기교와 감각적 이미지로 시적 대상을 형상화. 그러나 시적 기교의 과잉 상태.

 

▷ 이상

이상의 시가 1930년대 문단에서 하나의 충격으로 받아들여진 것은 이미 익숙해져 있는 기법과 양식에 대한 반동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기 때문. 이상의 문학에서 중시되는 것은 모든 근대적인 것에 대한 부정. 자아의 절대성과 이성에 대한 신뢰를 중시하는 근대적인 가치체계를 놓고 볼 때 이상이 강조하고 있는 자아의 분열 현상은 절대적인 것으로 신뢰되어 온 자아의 의미를 부정하는 것. 시에서 현재와 미래를 말하지 결코 과거를 이야기하지 않지만 대개 과거로부터의 단절에서 비롯되는 불안과 미래에 대한 허무감의 페이소스를 동시에 드러냄.

 

▷ 서정주

서정주의 초기 시들이 보여주고 있는 시적 상상력의 다채로운 변주 - 첫 시집 「화사집」(1941)을 통해 드러남. 인간의 원초적인 관능미와 생명력에 대한 강렬한 찬사가 돋보이는 이 시집의 작품들은 시적 상상력의 지향 자체가 지니는 이중성을 하나의 시적 주제로 형상화.

 

▷ 오장환

오장환의 시 세계를 통해 일관되게 나타나는 것은 존재의 근원에 대한 집착. 시에서 자주 드러나는 시적 대상으로서의 고향이 이 같은 정서의 지향을 형상화한 것. 자신의 시에서 노래하고자 한 것은 현실적 공간으로서의 고향으로서의 귀환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시적 주체가 오롯이 설 수 있는 존재 근원의 회복을 소망. 지식인으로서의 자신과 자신이 속한 민족의 처지를 동일한 차원에서 인식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

 

▷ 유치환

「박쥐」, 「깃발」, 「가마귀의 노래」는 시적 상상력의 역동적 지향과 형태적 지향이 뚜렷하게 구별되어 나타남. 시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동적인 상상력은 ‘바람’과 ‘날개’의 이미지를 통해 구체화. 반면 「산」이나 「바위」는 형태적 이미지를 중심으로. 「깃발」: 현실 속에서 제시하고 있는 것, 어려운 이상에 대해 갖는 존재의 고뇌와 비원을 애수의 정서로 제시,

‘산’ ‘바위’ : 일체의 감정과 외부의 변화에 미동도 않고 진실한 자신의 길을 선택하고자 하는 ‘비정의 함묵’을 지닌 냉철한 의지를 표상.

 

▷ 이육사

암흑의 현실 속에서도 주체의 재정립과 자기 확인을 시작 활동을 통해 철저하게 수행. 그가 식민지 현실에서 시를 통해 도달할 수 있었던 자기 확인의 과정은 과통의 현실에 대한 정신적 초월의 의지로 구현.

 

▷ 윤동주

윤동주 시에서 삶의 현실은 대개 비극적인 상황으로 내세워짐. 민족과 국가라는 절대 개념이 부정되는 식민지 현실은 왜곡된 역사이며 불모의 땅, 그의 시는 이 같은 현실에 대한 시적인 도전이며 예술적 비판. 윤동주의 시에 있어서 시적 주체로서의 서정적 자아가 보여주고 있는 자기 성찰은 자기 내면에의 몰입, 순수한 자기화의 문제로 귀착

 

 

사실주의 극의 확립과 연극의 대중성

 

▷ 유치진

한국 연극의 기반 확립, 본격적 의미의 사실주의 희곡 창작, 식민지 시대 농민들이 겪어야 했던 착취와 패배의 삶을 사실적으로 형상화

 

▷ 함세덕

유치진의 영향을 받음, 식민지 시대 말기의 암울한 상황 속에서 낭만적 정서에 기반을 둔 사실주의 극의 집필에 몰두

 

▷ 오영진

민속적 소재를 자주 차용하면서 전통적인 희극 정신을 살리는 데 힘써 한국인의 해학과 풍자를 잘 표현한 것으로 평가

 

▷ 채만식

회상 기법을 동원, 무대의 현재화를 가능하게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