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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원 독서 기출

도덕문장의 진리적합성에 대한 에이어의 견해

(가)
전통적인 윤리학의 주요 주제는 ‘선’, ‘올바름’과 같은 도덕 용어에 대한 해명을 바탕으로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판정하는 객관적 근거를 ⓐ찾는 것이다. 그러나 윤리학은 오랫동안 그에 대한 만족스러운 답을 ⓑ내놓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에이어는 도덕적으로 옳고 그름에 관한 문장인 도덕 문장이 진리 적합성, 즉 참 또는 거짓일 수 있다는 성질을 갖지 않는다는 주장을 ⓒ펼쳤다.

에이어는 진리 적합성을 갖는 모든 문장은 그 문장에 사용된 단어의 정의를 통해 검증되는 분석적 문장이거나 경험적 관찰에 의해 검증되는 종합적 문장이라는 원리를 바탕으로 도덕 문장은 진리 적합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우선 그는 도덕 문장은 분석적이지 않다는 기존의 논의를 수용했다. ‘선은 A이다.’라는 도덕 문장이 분석적이려면, 술어인 ‘A’가 주어인 ‘선’이라는 개념 속에 내포되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선’은 속성이나 내용을 더 이상 분석할 수 없는 단순 개념이므로 해당 문장은 분석적이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선은 A이다.’라는 도덕 문장이 경험적 관찰로 검증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선’ 그 자체는 우리의 감각으로 검증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도덕 문장은 다양한 감정이나 태도를 표현하고 타인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정서적 의미를 갖는다고 에이어는 주장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도덕 문장이 진리 적합성을 갖는다고 오해하는 것은 도덕 용어의 두 가지 용법을 구분하지 못해서라고 주장한다. 그에 따르면 도덕 용어는 감정을 표현하는 표현적 용법으로도, 세계에 관한 어떤 사실을 기술하는 기술적 용법으로도 사용될 수 있다. 만약 ‘도둑질은 나쁘다.’가 도둑질이 사회적으로 배척된다는 사실을 기술하는 문장이라면, 이 문장은 도덕적으로 옳고 그름에 관한 것이 아니다. 따라서 이 문장은 도덕 문장이 아니고, 경험적으로 검증이 가능하다. 반대로 그 문장이 도둑질에 대한 화자의 감정을 표현한 문장이라면 이는 도덕 문장이며 어떤 사실을 기술한 것이 아니다. 에이어에게는 ‘도둑질은 나쁘다.’와 같은 도덕 문장을 진술하는 것은 감정을 담은 어조로 ‘네가 도둑질을 하다니!’라고 말하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도덕 문장은 감정을 표현하는 도덕 주체로부터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무언가를 기술할 수 없다. 이는 전통적인 윤리학자들의 기본 가정을 부정하는 급진적 주장이지만 윤리학에 새로운 사고를 ⓔ열어 준 선구적인 면도 있다.

 


(나)
논리학에서 제기된 의문이 윤리학의 특정 견해에 대한 비판이 되기도 한다. 다음 논의는 이를 보여 준다. ‘P이면 Q이다. P이다. 따라서 Q이다.’인 논증을 전건 긍정식이라 한다. 전건 긍정식은 ‘P이면 Q이다.’와 ‘P이다.’라는 두 전제가 참이면 결론 ‘Q이다.’는 반드시 참이라는 뜻에서 타당하다. 그런데 어떤 문장이 단독으로 진술되는 경우에는 감정이나 태도를 표현할 수 있지만 그 문장이 조건문인 ‘P이면 Q이다.’의 부분으로 포함되는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 ‘귤은 맛있다.’는 화자의 선호라는 감정을 표현한다. 하지만 그 문장이 ‘귤은 맛있다면 귤은 비싸다.’처럼 조건문의 일부가 되면 귤에 관한 화자의 선호를 표현하지 않는다. 이에 전건 긍정식의 P가 감정이나 태도를 표현하는 문장일 때 ‘P이면 Q이다.’의 P와 ‘P이다.’의 P 사이에 내용의 차이가 생기므로, 전건 긍정식임에도 두 전제의 참이 결론 ‘Q이다.’의 참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이 ㉠몇몇 논리학자들이 제기한 문제였다. 전건 긍정식인 ‘표절은 나쁘다면 표절을 돕는 것은 나쁘다. 표절은 나쁘다. 따라서 표절을 돕는 것은 나쁘다.’라는 논증은 직관적으로 타당해 보인다. 하지만 ‘표절은 나쁘다.’가 감정을 표현했다면, 위 논증은 타당하지 않다고 해야 한다. 그러므로 에이어의 윤리학 견해를 고수하려면, 도덕 문장을 포함하는 전건 긍정식의 타당성을 부정하거나, 전건 긍정식은 도덕 문장을 포함할 수 없다고 해야 한다. 이 쟁점에 대해 행크스는 다음과 같이 논의를 전개하였다.

[A]
‘표절은 나쁘다.’라는 문장은 표절이라는 대상에 나쁨이라는 속성을 부여하는 내용을 가진다. 그리고 화자의 문장 진술은 그 내용과 완전히 무관할 수는 없기 때문에 그런 문장은 단독으로 진술되든 그렇지 않든 판단적이다. 문장이 판단적이라는 것은, 대상에 속성을 부여하는 내용을 지니는 것이 그 문장의 본질이라는 것을 뜻한다. 도덕 문장을 비롯한 모든 판단적 문장은 참 또는 거짓일 수 있다. 조건문에 포함된 문장도 판단적이라는 점에서 단독으로 진술될 때와 내용의 차이가 없다. 그러므로 도덕 문장을 포함하는 전건 긍정식은 타당해 보일 뿐 아니라 실제로도 타당하다. 그렇다면 ‘P이면 Q이다.’에 포함된 ‘P이다.’가 단독으로 진술된 경우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 가령 ‘귤은 맛있다.’는, ‘귤은 맛있다면 귤은 비싸다.’라는 조건문에 포함되는 경우 화자가 대상에 속성을 부여하는 행위를 하는 것은 아니기에 그것의 판단적 본질을 발현하지 못한다. 그러나 이 맥락에서도 조건문에 포함된 ‘귤은 맛있다.’는 판단적 본질을 여전히 잃지 않는다. 다시 말해, 그 문장 자체는 대상에 속성을 부여하는 내용을 지닌다.


12. (가)에 나타난 에이어의 입장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도덕 용어를 기술적 용법으로 사용한 문장은 검증이 가능하다.
② 표현적 용법을 활용한 도덕 문장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문장과 동일한 의미를 표현한다.
③ 주어와 술어의 의미 관계를 통해 어떤 문장을 검증할 수 있다면 그 문장은 분석적 문장이다. 
④ 도덕 용어의 용법은 도덕 용어가 기술하는 사실의 종류에 따라 기술적 용법과 표현적 용법으로 구분할 수 있다.
⑤ 도덕 문장에 진리 적합성이 있다는 오해는 도덕 문장을 세계에 대한 어떠한 사실을 기술한 것으로 해석한 데에 기인한다.

13. [A]로부터 추론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귤은 맛있다면 귤은 비싸다.’에 포함된 ‘귤은 맛있다.’는 판단적이지 않다.
② ‘표절은 나쁘다.’는 단독으로 진술되었을 때에만 참 또는 거짓일 수 있다.
③ ‘귤은 맛있다.’는 조건문의 일부로 진술될 때는 대상에 속성을 부여하는 내용을 지니지 않는다.
④ 화자는 귤이 맛있음의 속성을 가진다는 내용과 완전히 무관한 채로 ‘귤은 맛있다.’를 진술할 수 있다.
⑤ ‘표절은 나쁘다.’는 화자가 표절에 나쁨을 부여하지 않는 맥락에서도 그것의 판단적 본질을 유지할 수 있다.

14. 다음은 윗글을 읽고 학생이 작성한 학습 활동지이다. 윗글을 바탕으로 할 때, 적절하지 않은 것은?

□ 다음의 진술에 대해 윗글에 제시된 학자들이 보일 수 있는 견해를 작성해 봅시다.

[진술1]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도덕적 사실이 있다.
∙전통적인 윤리학자 : 옳다. 도덕적 판단의 근거는 도덕 주체로부터 독립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①
∙에이어 : 옳지 않다. 도덕 문장은 도덕 주체로부터 독립적일 수 없기 때문이다. ····································②

[진술2] 도덕 문장은 참 또는 거짓이라는 속성을 갖는다.
∙에이어 : 옳지 않다. 도덕 문장은 분석적이지도 종합적이지도 않기 때문이다. ·········································③
∙행크스 : 옳다. 도덕 문장은 도덕 용어가 나타내는 속성에 비추어 참 또는 거짓이 정해지기 때문이다.

[진술3] 전건 긍정식의 두 전제에 공통으로 포함된 도덕 문장은 내용이 다르다.
∙에이어 : 옳다. 도덕 문장은 전건 긍정식의 전제로 사용되면 진리 적합성을 갖기 때문이다. ··························④
∙행크스 : 옳지 않다. 단독으로 진술된 문장은 조건문의 일부로 사용된 때와 내용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⑤


15. 윗글을 바탕으로 ㉠을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에이어의 윤리학 견해가 옳다면 전건 긍정식이 직관적으로 타당해 보이게 된다는 점에서, ㉠은 에이어에 대한 비판이 된다.
② ㉠에 따르면, 도덕 문장을 포함하는 전건 긍정식이 타당하다면 도덕 문장이 감정을 표현한다는 견해는 수용될 수 없다.
③ ㉠은 전건 긍정식이 타당하려면 두 전제 모두에 나타난 문장의 내용이 일치해야 함에 기초한다.
④ ㉠은 도덕 문장뿐 아니라 개인적 선호를 나타내는 문장에 대해서도 제기될 수 있다.
⑤ 도덕 문장을 판단적이라고 보는 이론에 따르면 ㉠은 애당초 발생하지 않는다

16. 윗글과 <보기>를 비교하여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3점]
<보 기>
‘자선은 옳다.’는 자선에 대한 찬성, ‘폭력은 나쁘다.’는 폭력에 대한 반대라는 태도를 표현한다. 도덕 문장을 포함하는 ‘자선은 옳다면 봉사는 옳다.’라는 조건문은 ‘태도에 대한 태도’를 표현한다. 위와 같은 주관적 태도들에는 참, 거짓이 없다. ‘자선은 옳다면 봉사는 옳다.’와 ‘자선은 옳다.’가 나타내는 태도를 지니면서, ‘봉사는 옳다.’에 반대하는 것은 비일관적이다. ‘자선은 옳다면 봉사는 옳다. 자선은 옳다. 따라서 봉사는 옳다.’가 타당하다는 것은 이런 뜻이다.

① 도덕 문장이 태도나 감정을 표현한다는 주장은, 도덕 문장을 포함하는 조건문이 ‘태도에 대한 태도’를 표현한다는 <보기>의 주장과 상충하는군.
② 논증의 타당성이 전제와 결론의 참에 의해 규정된다는 주장은, 타당성을 논증에 나타난 태도 사이의 관계에 의해 규정할 수 있다는 <보기>의 주장과 상충하는군.
③ 무엇이 윤리적으로 옳고 그른지에 대한 객관적 기준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은, 도덕 문장은 찬성과 반대라는 주관적 태도를 나타낸다는 <보기>의 주장과 상충하는군.
④ ‘귤은 맛있다.’가 귤에 대한 화자의 선호를 표현한다는 주장은, ‘자선은 옳다.’가 자선에 대한 화자의 찬성을 표현한다는 <보기>의 주장과 상충하지 않는군.
⑤ ‘도둑질은 나쁘다.’가 화자의 정서를 표출하므로 진리 적합성이 없다는 주장은, 폭력에 대한 화자의 태도를 표현하는 문장이 참, 거짓일 수 없다는 <보기>의 주장과 상충하지 않는군.

17. 문맥상 ⓐ~ⓔ와 바꿔 쓰기에 가장 적절한 것은?
① ⓐ : 수색하는
② ⓑ : 제시하지
③ ⓒ : 전파했다
④ ⓓ : 발산하는
⑤ ⓔ : 공개하여

 

 

 

지문해설 : ()는 도덕 문장이 진리 적합성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에이어의 견해를 설명하고 있다. 에이어는 진리 적합성을 갖는 문장은 단어의 정의를 통해 검증되는 분석적 문장이거나 경험적 관찰에 의해 검증되는 종합적 문장이어야 하지만, 도덕 문장은 분석적이지도 않고 종합적이지도 않다고 보았다. 에이어에 따르면 도덕 용어는 감정을 표현하는 표현적 용법과 사실을 기술하는 기술적 용법으로 사용되는데, 기술적 용법으로 사용되면 도덕적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게 되므로 그 문장은 도덕 문장이 아니다. 한편 표현적 용법으로 사용되면 화자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되므로, 에이어는 도덕 문장이 도덕 주체로부터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무언가를 기술할 수 없다고 보았다.

[주제] 도덕 문장의 진리 적합성에 대한 에이어의 견해

 

지문해설 : ()는 도덕 문장의 논증을 중심으로 논리학에서 전개된 에이어의 관점에 대한 비판적 관점을 설명하고 있다. 논리학에서 ‘P이면 Q. P이다. 따라서 Q이다.’로 논증하는 전건 긍정식은 타당한 논증으로 인정받지만, 전건이 감정이나 태도를 표현 하는 문장일 경우 두 P의 의미에 차이가 생기므로 전건 긍정식이 참을 보장하지 않게 된다. 에이어의 견해처럼 도덕 문장이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보면, 전건 긍정식에서 두 전제의 참이 결론의 참을 보장하지 않는 문제가 생긴다. 이에 대해 행크스는 화자의 문장 진술은 그 내용과 완전히 무관할 수 없기 때문에 판단적이며, 판단적 문장은 참과 거짓을 논할 수 있으므로 도덕 문장을 포함하는 전건 긍정식은 타당하다고 보았다.

[주제] 도덕 문장을 포함하는 전건 긍정식의 타당성에 대한 행크스의 견해

 

12. 세부 내용 파악 정답해설 : ()3문단에서 에이어는 감정을 표현하느냐, 사실을 기술하느냐에 따라 기술적 용법과 표현적 용법을 구분하였다. 사실의 종류에 따라 용법을 구분한 것은 아니다.

 

정답 [오답피하기] ()3문단에서 도둑질은 나쁘다.’가 사실을 기술한 문장이라면 경험적으로 검증이 가능하다고 하였다. ()3문단에서 에이어는 도둑질은 나쁘 다.’가 화자의 감정을 표현한 문장이라면, ‘네가 도둑질을 하다니!’라고 말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하였다. ()2문단에서 에이어는 분석적 문장은 진리 적합성을 갖는 데, 분석적 문장은 술어가 주어의 개념 속에 내포되어 있는 것이라고 하였다. () 3문단에서 에이어는 도덕 문장이 진리 적합성을 갖는다고 오해하는 것은 도덕 용어의 두 가지 용법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에이어의 견해에 따르면 기술적 용법에 따라 사실을 기술한 문장은 도덕적으로 옳고 그름에 대한 것이 아니므로 도덕 문장이 아니며, 도덕 문장은 표현적 용법에 따라 감정이나 태도를 표현하고 감정을 일으키는 정서적 의미를 갖는다.

 

13. 생략된 내용 추론 정답해설 : [A]에서 표절은 나쁘다.’라는 문장은 단독으로 진술되든 그렇지 않든 판단적이라고 하였다. 화자가 대상에 속성을 부여하지 않는 경우에는 판단적 본질을 발현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이러한 맥락에서도 판단적 본질을 잃는 것은 아니라고 하였다. 따라서 화자가 표절에 나쁨을 부여하지 않는 맥락에서도 판단적 본질은 유지된 다고 할 수 있다.

 

정답 [오답피하기] 대상에 속성을 부여하는 내용을 지니는 문장은 단독으로 진술되든 조건문의 일부가 되든 판단적이다. 그러므로 조건문의 일부인 귤은 맛있다.’는 판단적 이다. 도덕 문장을 포함한 모든 판단적 문장은 참 또는 거짓일 수 있다. 그러므로 표절은 나쁘다.’가 단독으로 진술되었을 때에만 참 또는 거짓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귤은 맛있다.’가 조건문에 포함되는 경우 화자가 대상에 속성을 부여 하는 행위를 하는 것은 아니므로 그것은 판단적 본질을 발현하지 못한다. 그렇지만이 맥락에서도 판단적 본질을 잃지는 않는다. 즉 조건문의 일부로 진술되었다고 하더 라도 그 문장 자체는 대상에 속성을 부여하는 내용을 지닌다. 화자의 문장 진술은그 내용과 완전히 무관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귤의 속성과 무관한 채로 귤은 맛있 다.’를 진술할 수는 없다.

 

14. 구체적 사례 적용 정답해설 : 에이어는 도덕 문장이 기술적 용법과 표현적 용법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하였으므로 전건 긍정식의 두 전제에 공통으로 포함된 도덕 문장은 내용이 다르다는 진술에 대해 동의할 것이다. 그렇지만 감정을 표현한 문장은 진리 적합성을 가지지 않는다고 보았으므로 도덕 문장이 전건 긍정식의 전제로 사용되면 진리 적합성을 갖는다는 진술에는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정답 [오답피하기] ()1문단에 따르면 전통적인 윤리학에서는 옳고 그름을 판정하는 객관적 근거를 찾으려 한다. 그리고 3문단에 따르면 도덕 주체로부터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무언가가 있다는 기본 가정을 한다. 그러므로 [진술 1]에 대해 동의할 것이다.

()3문단에 따르면 에이어는 도덕 문장은 도덕 주체로부터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무언가를 기술할 수 없다고 보았다. 그러므로 [진술 1]에 대해 동의하지 않을 것이 다. ()2문단에 따르면 에이어는 도덕 문장이 분석적이지도 않고 종합적이지도 않기 때문에 진리 적합성을 가질 수 없다고 보았다. 그러므로 [진술 2]에 대해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2문단에 따르면 행크스는 조건문에 포함된 문장도 판단적 이라는 점에서 단독으로 진술될 때와 내용의 차이가 없다고 보았다. 그러므로 행크스는 [진술 2]에 동의할 것이다.

 

15. 중심 내용 파악 정답해설 : 은 전건 긍정식의 두 전제에 감정이나 태도를 나타내는 문장이 있는 경우 두 전제가 참이어도 결론의 참을 보장하지 못하는 문제이다. 만약 에이어의 견해가 옳다면, 도덕 문장을 포함하는 전건 긍정식의 타당성을 부정하거나, 전건 긍정식은 도덕 문장을 포함할 수 없게 된다. 그러나 논리학에서는 전건 긍정식이 타당하다고 보므로, 은 에이어의 윤리학적 견해에 대한 논리학의 비판이 될 수 있다.

 

정답 [오답피하기] 전건 긍정식이 타당하려면 ‘P이면 Q이다. P이다. 따라서 Q이다.’의 논증에서 두 P가 같은 내용이어야 한다. 만약 P가 감정이나 태도를 나타낸다면 두 P 사이에 내용의 차이가 생기게 된다. 따라서 전건 긍정식이 타당하다면 도덕 문장이 감정을 표현한다는 견해는 수용될 수 없다. 전건 긍정식이 참을 보장하지 않는 문제는 전건 긍정식의 두 전제에 공통으로 사용된 문장의 내용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한다. 두 전제가 일치해야 전건 긍정식이 타당하게 된다. 귤은 맛있다.’처럼 개인의 선호를 나타내는 문장의 경우 단독적으로 사용되면 선호를 나타내지만 조건문의 일부가 되면 선호를 표현하지 않게 된다. 이를 통해 선호를 나타내는 문장에 대해 서도 도덕 문장과 마찬가지로 과 같은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도덕 문장이 판단적이라고 보는 행크스의 입장에 따르면, 전건 긍정식의 두 전제에 공통으로 사용된 문장은 그것이 판단적이라는 점에서 내용의 차이가 없다. 따라서 두 내용이 달라서 이 발생할 수 없다.

 

16. 다른 견해와의 비교 정답해설 : <보기>에 따르면 주관적 태도에는 참, 거짓이 없다. 태도에 대한 태도를 표현하는 도덕 문장을 포함하는 조건문은 참, 거짓이 없다. 도덕 문장이 감정을 표현한다는 것은 에이어의 견해를 나타내는 것으로, 도덕 문장이 진리 적합성을 갖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두 주장 모두 주관적인 견해는 참 또는 거짓일 수 있다는 성질을 갖지 않는다는 입장이므로 상충하지 않는다.

 

정답 [오답피하기] 논증의 타당성이 전제와 결론의 참에 의해 규정된다는 주장, 즉 전건 긍정식이 타당하다는 입장은 전제의 참, 거짓을 판단할 수 있어야 결론을 판단할 수있다고 본다. 반면 <보기>에서는 전제의 참, 거짓은 판단할 수 없어도 태도의 일관성을 통해 타당성을 판단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두 견해는 상충한다. 윤리적 옳고 그름의 객관적 기준을 세워야 한다는 입장에서는 도덕 주체의 감정이나 태도와 분리된 무언가가 있다고 본다. 반면 <보기>에서는 도덕 문장이 화자의 주관적 태도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두 견해는 상충한다. 귤은 맛있다.’가 귤에 대한 화자의 선호를 표현한다고 보는 입장에서는 그 참, 거짓을 판단할 수 없다고 본다. ‘자선이 옳다.’가 회자의 태도를 나타낸다고 보는 입장에서도 그 참, 거짓을 판단할수 없다고 본다. 따라서 두 입장은 상충하지 않는다. 도둑질은 나쁘다.’가 화자의 정서를 표현하는 것으로 보는 입장과 <보기>에서 폭력은 나쁘다.’를 주관적 태도로 보는 입장 모두 그 참, 거짓을 판단할 수 없다고 본다. 따라서 두 입장은 상충하지 않는다.

 

17. 단어의 의미 파악 정답해설 : ‘제시하다어떠한 의사를 말이나 글로 나타내어 보이게 하다.’의 의미 이므로 내놓다와 바꾸어 쓰기에 적절하다.

정답 [오답피하기] 수색하다구석구석 뒤지어 찾다.’의 의미이다. 전파하다전하여 널리 퍼뜨리다.’의 의미이다. 발산하다감정 따위가 밖으로 드러나 해소되거나 분위기 따위가 한껏 드러나다.’의 의미이다. 공개하다어떤 사실이나 사물, 내용 따위를 여러 사람에게 널리 터놓다.’의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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